싱가포르 와의 대화 - 영광의 성장과 그 뒤의 그늘 잡설

싱가포르 와의 대화
영광의 성장과 그 뒤의 그늘

○ 주의 ○
이 글은 지극히 사적인 견해와 이를 뒷받침 하는 소정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씌여졌으며, 글쓴이의 해당 지역에 대한 편견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밝히는 바입니다. 이 글을 통해 글쓴이는 본인의 견해에 무리하게 동의를 구하지 않으며, 다만 글쓴이가 돌아 다니며 보고 느낀 바를 약간의 통계자료와 함께 제시하는 기행문과 유사한 용도만이 이 글의 쓰임새가 되기를 원합니다. 독자분들의 객관적인 자세를 견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속의 관련 사항에 대해서 제가 잘못 알고 있다거나 편견에 불과한 내용이 있다면 댓글이나 쪽지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1. 싱가포르 와의 첫대면

내가 싱가포르에 처음 가게 된 때는 2014년 2월경 이었다. 그 때 당시 싱가포르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라고 하는 싱가포르 에어쇼가 개최되고 있었던 시기였고, 관련 업계에 발붙인지 얼마 되지 않은 나로써는 여러가지를 보고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겨 주최사로 부터 제공하는 프리패스 티켓을 통해 싱가포르로 향하였다. 한밤중에 도착한 싱가포르의 관문 창이공항은 약간은 어두운 조명에 전반적으로 정돈된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나를 맞았고, 나는 밤 비행기에 지친 몸을 이끌고 택시를 통해 바로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향하며 창문 밖에 보이는 동네의 야경은 마치, 나로 하여금 한 편의 홍콩 느와르 영화를 보게 만드는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게 하고선 숙소에서 지친 몸을 뉘운 것이 아마 싱가포르에서의 첫날 밤이었던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가볍게 식사를 하고선 택시를 타고 에어쇼가 개최되고 있는 창이 박람회 센터로 이동하였다. 싱가포르 에어쇼 참관을 비롯한, 그 행사에 예약 및 등록이 되어 있는 신예 헬리콥터 계획과 연안 방어 관련 세미나 참석이 예정 되어 있었다. 뜨거운 햇살은 금방 땀이 나게 만들고, 손수건을 이용해 땀을 닦고 물을 마셔가며, 여러가지를 둘러보고 이야기를 나눠보고 직접 전투기 콕핏에 탑승도 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항공 및 방위산업에 있어서 싱가포르의 위치는 과연 어떨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 혹은 시장으로서의 가능성? 등등은 어떨까? 라고

행사 참관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나는 싱가포르 시가지 구경이 얼른 하고 싶어졌다. 여기까지 왔으니 기왕 볼 수 있는 건 모두 보고 가야 되지 않겠느냐 싶어서, 얼른 옷을 갈아입고 카메라 등을 챙기고 숙소를 나섰다.

택시를 탈 수도 있었으나, 싱가포르의 대중교통이 잘 완비되어 있다는 이야기를 익히 들은지라, 걸어 나가 싱가포르의 전철이라 할 수 있는 MRT를 타기로 했다. 당시 처음 묵고 있던 숙소의 근처는 Paya Lebar 였기에 MRT 역 또한 그곳에서 출발하여 싱가포르 시가지로 들어가게 되었다.

싱가포르의 영광을 목격하다.

듣던대로 싱가포르는 거리가 깨끗하고, 정돈되어 있어 관리가 잘 되어 있는 도시의 느낌을 받았다. 이 느낌은 시가지에 들어와서 더욱 강해졌고, 날씨가 전반적으로 상당히 더워서 그런지는 몰라도 시티 중앙의 전철역을 내리자마자 전쳘역에 지하통로로 연결되어 있는 수많은 쇼핑센터들이 눈 앞에 가득했다. 과연, 싱가포르 국민들의 생산 및 소득이 수준급이라고 하더니, 쇼핑센터의 규모및 갯수 밀집도가 대단하구나 하고 생각하며 통로와 쇼핑센터를 거닐며 구경을 하였다. 내가 좋아하는 딤섬도 많이 맛보고 차도 한잔 하면서 쇼핑센터의 창 밖을 내다보니 마침 눈 앞에는 싱가포르의 명소라는 마리나 베이가 펼쳐져 있었다. 오! 라는 감탄사와 함께 잘 찾아왔구나 라는 생각과 더불어 천천히 그곳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구글맵을 이용해 대충 찾아왔지만 잘도 찾아온 것에 혼자 짐짓 뿌듯해 하며,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싱가포르의 상징 멀라이온을 구경하고, 그 맞은편에 위치한 마리나 베이 샌즈와 함께 그 곁에 즐비한 외국의 은행 (스탠다드 차터드나 시티, 중국은행 등등)의 금융권 빌딩을 바라보고 있으니, 이곳의 비즈니스 모델은 정말 모범적인건가 라고 단순히 그리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는 많은 허점을 갖고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후술하기로 한다.) 마침 저녁 무렵이 되었기에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로 들어가 본 바, 지금까지 보아온 쇼핑 센터들 중 가장 호화로운 것들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경험이 일천한 나의 눈엔 적어도 그리 보였다. 최하층은 마치 베네치아의 그것처럼 곤돌라가 돌아다니고, 그 수로 위로 있는 다리 같은 구조물엔 홍차의 명가라 하는 트와이닝의 티 하우스가 준비되어 있었으며 천장의 투명한 구조물에서 한번씩 물을 쏘아 와류를 생성한 수, 그 수로를 향해 떨어지도록 설계가 되어 있는 등, 요소요소 마다 구경거리가 즐비하고 카지노 까지 있는 것이 아주 어딜 내놔도 손색이 없는 느낌 그자체 였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창을 통해 보이는 싱가포르의 시가지 이 참에 난 마리나 베이 샌즈 옥상의 구조물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야경은 얼마나 특별할까 하는 나의 호기심이 가득 발현된 이 행동은 나를 고속 엘리베이터에 몸을 싣게 했다.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바라본 싱가포르 중심가의 야경 (출처: 본인의 촬영)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바라본 가든 바이 더 베이와 무역항 (출처: 본인의 촬영)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은 마치 싱가포르의 금융가를 지키는 수호신 처럼 보인다. (출처: 본인의 촬영)


얼마 간의 시간이 지난 후, 나는 마리나 베이 샌즈의 옥상에 다다르게 되었고, 고공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전망대로 나아가니, 이것은 실로 또다른 느낌의 충격이었다고 밖에 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는 싱가포르의 상징과도 같은 금융가 및 시가지가 뒤쪽으로는 컨테이너 항과 함께 대기하고 있는 수 많은 상선들, 그리고 내 발 아래에 있는 싱가포르의 호텔-관광업의 상징과도 같은 시설물. 싱가포르의 최대 주요 산업 세가지인 금융, 해운, 관광업의 상징을 한꺼번에 보고 있는 나는 전율했다. 싱가포르의 지정학적 위치와 이 비즈니스 모델은 과연 어떤 나라에 벤치마킹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다. 나는 이때, 마리나 베이에 펼쳐지는 레이져 쇼를 보며, 싱가포르의 밝은 면을 보았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온 것을 정말 잘했다고 생각하였다. 이것을 보며 또한 배운 점이 많았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더욱 많은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야 달리 보이게 되었다. 단번에 깨치지 못한 나의 부족한 통찰력을 탓할 일이다.

싱가포르의 또 다른 단면을 보다

그러던 중, 여느 나라나 다 그렇지만 이게 다가 아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싱가포르 라는 조그마한 섬 나라가 어떻게 이렇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이렇게 급부상을 할 수 있었는가가 궁금해지며 갑자기 한국의 어떤 대통령이 떠올랐다. 그때 당시는 마치 영국이 산업혁명을 겪을 때와 비슷한 성장의 고통을 앉고 한국이 떠올랐던 것 처럼, 싱가포르도 그런 식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리도 고성장을 할 수 있었는지 궁금했다.

그렇다고 당장은 시간이 없고 자세한 리서치는 나중으로 미루게 되었다. (후에 기술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반 사람들은 어떻게 사는가가 좀 궁금해졌다. 그래서 시티 지역을 벗어나 주거지역으로 향해 보기로 했다. 물론 내가 이 곳에 대해서 잘 알고 지리에 익숙한 것이 아니라 Paya Lebar 인근 파트를 돌아보기로 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나의 관찰범위가 많이 좁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 물론 후에 데이터와 대담들을 통해서 이를 수정하였지만 아마도 일종의 묘한 첫인상을 내게 남긴 것만은 틀림없는 줄로 안다.

다시 밤중에 숙소가 위치한 동네로 돌아왔다. 낮에도 이런저런 아파트가 들어서 있던걸 확인했으니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살펴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역을 나서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돌아본 동네는 생각보다 허름한 모습에 조금 놀랐다. 저런 아파트가 군데군데 서있는 모습이 사뭇 을씨년 스럽기 까지 하다. 조금 더 걸음을 옮겨보니, 가게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 앉아 떠들고 있다. 마치, 홍콩의 느와르 영화를 보면 자주 봄직한 (특히 무간도 2에 홍콩 조폭들이 앉아서 술 마시고 밥먹고 있는 장면의) 장면을 연상케 하는 장소가 나왔고 (나중에 그게 호커 센터라 불리우는 일종의 동네 푸드코트 같은 것이라는 걸 알았다.) 사람들이 앉아서 맥주 같은걸 마시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하수구 뚜껑 구멍 사이로 몸을 내민 뒤, 근처 풀밭을 달리는 생쥐와 그 앞을 가로막는 고양이 나의 눈에 들어온 이 모습은 그야말로, 싱가포르의 서민의 모습이었던것 같아, 화려한 금융가의 모습과 너무나 대조되는 모습은 나를 어쩐지 불편하게 만들었다. 차가 저리도 다니는 데, 저렇게 실외에서 밥을 먹는게 괜찮은 걸까? 부터 일반 대중들은 다들 저러고 사나? 까지 많은 질문들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녔다.


동네 곳곳에 위치한 푸드코트의 전형적인 모습 (출처: 본인의 촬영)

좀 더 지켜보기로 하였다. 알 수 없는 말로 (아마도 중국어 혹은 말레이어가 아닌가 싶다.) 뭐라고 뭐라고 하는 통에, 영어라면 그래도 뭐라고들 하는지 알아듣고 아 저런 이야기 하는구나 싶을 수도 있겠지만, 전혀 알 수가 없게 되어 정보를 캐낼 수가 없어 아쉬울 뿐이었다. 아마 대항해 시대에 싱가포르에 처음 상륙한 영국인들이나 네덜란드 인들이 이런 심정이 아닐는지 싶기도 하니 왠일인지 스스로가 우스웠다. 에이 뭐 살게 되면 모를까, 굳이 그렇게 깊이 알 필요 있나 싶어서 자리를 떳다. (그게 이듬해에 그렇게 될 줄이야. 말이 씨가 된건지 사람일은 알 수 없는겐지.......) 다음날 좀 더 자세히 둘러보기로 하고 숙소로 그만 돌아가 지친 몸을 뉘었다.
다음날 아침, 나는 또 다시 숙소를 나서 종전과는 반대방향을 향해 걸어가 보기로 했다. 그리고는 어느 교차로에서 멈췄는데, 그 이유는 한 파출소 같은 곳을 끼고 각기의 방향으로 뻗어있는 두 거리에서 서로 다른 분위기가 사뭇 났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뭔가 정돈되고 보다 깨끗해 보이는 쪽으로 먼저 발을 옮겼다. 알고보니 단독주택들이 죽 늘어서 있는 일종의 주택 거리 였는데, 대개 복층이었고 폭도 나름 너른 편이었다. 차고에는 각자 차가 한 두대씩 주차되어 있었는데 흐음 전형적인 중산층 주택촌인가 싶었다. (후에 싱가포르에서 차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COE라는 차량 운행 허가증 같은걸 경매로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에 아연실색 하였지만) 가도가도 비슷한 느낌의 분위기가 계속되기에 중간에 통로를 통해 그 다른 분위기가 풍겨지는 길로 향했다. 그 길로 나오는 순간, 앗! 하면서 내눈에 들어온 것들은, 폭이 좁고 복층의 칠이 벗겨지고 콘크리트(?)는 때가 잔뜩 탄, 가게와 주거지역이 동시에 존재하는 풍경이 펼쳐졌다.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가 있는지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이 싱가포르의 현주소 인 것 같다는 느낌이 들면서 나는 고개를 끄덕 거리며, 대충 알겠다는 느낌으로, 다음 숙소로 가기 위해 숙소에 돌아가 맡겨둔 짐을 찾고, 거리로 나섰다. 새로운 숙소에서 난 다시 한번 싱가포르의 영광의 중심에서 1박 하였다.

떠나는 날, 비행기 시간이 충분했기에 창이공항에서 나는 세개의 터미널을 돌아다니며 충분히 구경하였다. 곳곳에 식물들과, 현대적인 느낌의 구조물과의 조합은 흥미로운 볼거리 였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나는 싱가포르를 떠나게 되었다. 물론 내가 다시 이곳에 와 약 100일간 머물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지만.

이렇듯 묘한 첫인상을 남겨준 싱가폴을 뒤로하고 나를 태운 비행기는 무심한듯 항로를 잡아 나아갔다.

2. 다시 찾은 싱가포르, 그 뜻밖의 기회

싱가포르를 다시 찾게 되다

그 후, 나는 업무와 신변잡기들로 세월을 보내며 살게 되며 짐짓 싱가포르를 거의 잊어버릴 지경이었다. 그러던 중, 싱가포르에 한 회사에 일을 얻게 되어 그곳으로 이동하게 되었다. 꿈에도 생각 못했는데, 이래저래 하여 그 곳에 프로젝트 성 일을 갖게 된 나는 짐을 챙겨 싱가포르로 다시 한번 가게 되었다.

일전의 방문 목적과 전혀 다른 목적을 갖고 찾게 되니 아마도 싱가포르를 바라보는 내 눈도 달라지지 않을까 라는 기대와 함게 다시 한번 창이공항을 나섰다.

싱가포르의 물가가 비싼 것은 이미 알고 있었으나 숙소를 정하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는 않은 일이었다. 국민의 90% 가량이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는 이런 비율은 어쩌면 나의 숙소 방값을 수월하게 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것은 순전한 착각이었다. 생각보다 조건 대비 비용이 높다는 것을 알게된 나는 제한된 급여하에서 생활의 여건을 조절해야 하는 입장이 되어버려, 난처함을 느끼게 되었다. 그나마 후보지들 중, 근무처와 가까운 HDB (싱가포르 정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 한국의 주공아파트 같은 느낌으로 보면 비슷하다. 이 아파트 들과 정부의 주택 융자 보조금으로 인해 싱가포르 국민의 90%는 자신의 집을 가진다는 비율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질적 면에서는 많이 떨어지며, 입주하게 되는 거의 대다수의 서민들은 마치 모기지론 상환하듯 거의 일평생을 월세 내듯 집값을 갚아나가야 한다.)에 숙소를 정하게 된다. 집주인은 중국-말레이계의 상당히 쾌활해 보이지만 또한 상당히 게으른 사람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루는 앉아서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 동북아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 할 시간이 있었는데, 몇가지 뭔가 그릇된 역사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되었지만, 그른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몇가지 한국 관련 그릇된 인식은 바꿔주는데에 그치기로 했다. (진시황이 동쪽으로 불사의 약을 찾으러 보낸 곳은 일본이었으며 일본에서 또 비슷한 이유로 넘어온 곳이 한반도며 일본어를 기반으로 한글을 만들었다는 어디서 배웠는지 아주 괴상한 이론을 펼치기에 순간 어이가 없었다. 대체 한국의 대외 홍보를 담당하는 관료들은 대체 무얼하고 있는지 정말 의심이 가는 상황이 아니라 할 수 없다.)





싱가포르 박물관 (위), 싱가포르의 옛 모습 (출처: 본인의 촬영)

아무튼 그렇게 역사 이야기는 마무리가 되어지고, 나는 싱가포르 박물관을 방문하여 싱가포르의 역사에 대해서 간략하게나마 알아볼 수 있었다. 말라카 해협의 늪지대 가득한 섬마을이 이렇게 발전한 동남아의 경제적 입장에서는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 대한 배경에는 역시 리콴유 전 총리를 빼놓을 수 없었던 듯 하다. 영국에서 활동하던 이 변호사는 막 독립을 쟁취한 싱가포르의 현실에서 초고속 성장을 이룩하기 위해 여러가지 해외투자유치 등의 방법과 지정학적 위치를 십분 활용하여 몇가지 주요 산업을 일으켜 세웠지만, 또한 동시에 싱가포르 국민들의 후생과 권리에 대해서는 별반 돌보지 않는 정책들을 활용 싱가포르를 고속 성장하게 만들었다고 보는 중론에 반박의 여지는 없을 것 같다. 이러한 어딘가 모를 독선적인 정책 노선은 실질적으로 양적인 발전을 이루어낸 것은 맡겠지만 그로 인해 창출된 부의 재분배에 대해서는 거의 신경 쓰지 않아 온것이 아닌가 그리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 아닐까? 거기서 나의 가설은 시작되었다.

싱가포르인의 삶에 대한 간단한 고찰

여러가지 알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일단 나는 개괄적인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노력했다. 이를 위해 주민들에 대한 간략한 대담을 비롯해 통계자료의 수집 등을 시간나는 대로 진행하고, 직접 싱가포르의 면면을 사진기 속에 담으려 또한 노력하였다.


쇼핑몰이 즐비한 싱가포르의 중심가 중 하나인 오차드 로드 (출처: 본인의 촬영)

먼저 나는 싱가포르 동네의 곳곳에 쇼핑센터가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 쇼핑센터가 일종의 생활의 어떤 구심점 역할을 한다고 보고, 여러 군데의 싱가포르의 쇼핑센터를 직접 방문해 실내가 잘 보이는 곳에서 사람들의 활동을 관찰했다. 실로 많은 가게들이 있었는데, 정작 레스토랑과 식료품 가게 등의 상점에만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전자제품 혹은 미용제품 등의 일반 공산품 가게에는 사람들이 잘 들락 거리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왜? 라는 질문과 함께 여기서 몇가지 가정을 해보았다. 첫번째는 실제 1인당 국민소득 만큼의 구매력을 일반인들이 갖지 못한 것이 아닐까? 두번째는 국민성 자체가 검소하여 관련 제품의 구매를 꺼리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은 했지만, 사실 두번째 가정은 인간 본연의 욕구라는 것이 검소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기에 첫번째 가정에 입각하여 데이터를 수집하기로 하였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다면서 생각보다 사람들이 물건들을 많이 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나름대로의 생각을 해보기로 했다. 구매력이 낮다는 것은 가처분 소득이 그만큼 크질 않다는 이야기이고 이것은 기본 소득 자체가 많지 않거나 많은데 세금이나 기타 사회비용으로 인해 결국 손에 쥐게 되는 소득이 낮거나 둘 중에 하나 인것으로 생각이 되어 일단 세율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였다.

싱가포르는 작고 자원 또한 갖추지 못한 국가이기에 급속 성장을 위해서는 외국자본의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는 생각에 그 투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세율, 특히 법인세 비율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처음엔 그래서 법인세 비율이 낮고 개인소득세 비율이 높은건가? 라는 생각으로 싱가포르 통계청을 뒤져보았다.


싱가포르 법인세율 (출처: 싱가포르 통계청)

예상대로 싱가포르 법인세는 2003년 이후로 하락 일변도를 걷다가 2010년을 기점으로 약 17%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타 선진국의 법인세율 보다 상당히 낮은 수치를 보인다. 이는 조세 회피처로 유명한 아일랜드 보다 조금 높은 수준이고 OECD 평균 수치인 23.3% 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그렇다면 개인 소득세는 어떤가?


싱가포르 개인 소득세율 (출처: 싱가포르 통계청)

싱가포르의 개인 소득세는 아주 긴 시간동안 20%를 유지하고 있었다. 이는 2014년 미국의 일반 개인 소득세와 비슷한 수준인데, OECD 국가 리스트 중에서도 낮지만은 않지만 그렇다고 높은 수준은 아니다. 그렇다면 한가지 가정을 내세워 볼 수 있을 것 같다. 저소득층은 세금을 내지 않으니까 일단 제한다면, 일반적인 개인 혹은 가계의 가처분 소득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도 모른다 라는 생각을 하였으나 다음 질문에서 나는 또 다른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 데이터를 본 후 나는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20% 라는 어중간한 개인소득세율에 낮은 법인세율을 갖게 될 경우, 복지혜택은 얼마나 나갈 수 있을까? 라고. 그래서 싱가포르의 사회보장제도는 무엇을 기반으로 하는 걸까 한번 알아보기로 하였다.


2014년 OECD 국가 개인 소득세율 (출처: OECD.StatExtract)

후진적 복지 제도에 불안한 사람들, 언뜻 소비에 나서지 못한다

싱가포르의 복지라고 하는 것은 CPF (Central Provident Fund)라는 기금을 근간으로 한다. 이는 싱가포르의 월급쟁이들은 자신의 월급에서 약 16%를 떼어다가 CPF 기금에 저축을 해야하고, 고용주는 그 피고용인의 월급여의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따로 기금에 저축을 넣어주는 형태이다. 그리고 그 외의 사회복지 형태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후진국형 사회복지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결국 본인이 알아서 본인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애시당초 경제활동 참여시 낮은 급여를 받게되는 노동자는 노후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싱가포르는 최저임금제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향후 저 상황에 놓이게 될 경제활동 참여자의 분포는 높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는 동네 어귀에 최소한 한두 군데는 있는 푸드코트 라고 할 수 있는 호커센터를 가면 아주 극명하게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 옥외에서 약간은 비위생적이게까지 보이는 환경에서 싼값에 밥을 먹게 되어 있는 이 시설에 일하는 사람들은 (음식을 요리하는 사람 제한 이를테면 그릇을 치우거나 청소를 하고 다니는 등의 잡일을 하는 인원들) 거의 모두가 노인들이었다. 그리고 나를 약간 놀라게 한 것은 조금 큰 동네 및 번화가에는 꼭 하나씩 있는 맥도날드, KFC 등의 프랜차이즈 식당을 들어가면 거기서 일하는 것을 보통 맥잡 (Mac Job)이라 해서, 비교적 적은 시급으로 구성 되어 보통 젊거나 어린 친구들이 용돈 벌이를 위해 그 일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 싱가포르의 그곳에서는 노인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오토바이 배달에 나서는 인도계 청년들을 제외한 매장내의 맥잡들은 거의 모두 노인들이 근무하고 있었다는 사실에 나는 놀랄 뿐이었다. 절로 공손히 예를 갖추게 만드는 맥도날드 라고 해야하나……

이를 통해,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복지 제도는 상당히 후진국 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나마 있는 CPF 혜택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들이 상당량 되는 것이 되는데, 그 말인 즉슨, 일반인은 20%의 개인 소득세에 16%의 CPF 기금 저축액을 당장 내야 하기 때문에 (물론 그중 CPF 기금은 은퇴 후에 받게 되겠지만)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을 해도 월급여의 64%에 해당하는 금액을 갖고 생활해야 한다는 희한한 상황이 연출된다. 세계은행 기준 2013년도 싱가포르의 1인당 GNI는 약 US$ 36897.87가 되는데 거기에 64%의 비율이 되면 약 US$ 23416.64의 1년 가처분 소득이 할당되고 거기에 월별로 나누면 US$ 1951.39가 이를 2013년 당시 평균 환율인 1.25를 적용하면 SG$ 2439.24의 금액이 월별 가처분 소득이 된다. 여기에 공과금 및 교통비에 식료품 등등의 생활비용을 감담해야 한다. 다만, 이는 통계 수치를 가지고 평균적인 비율을 따져서 계산한 결과이기 때문에 실제로 이 정도의 봉급 이하의수준을 받는 사람은 CPF를 납부할 돈을 단순 비율로 납부하고 나면, 가처분 소득은 더욱 눈에 띄게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결국 쇼핑몰이 많이 들어서 있어도 그곳에서 진짜 쇼핑을 즐기는 인구는 적을 수 밖에 없다는 한 갈래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리고 실제로 이러한지를 따져 보기 위해 소매상 판매율 데이터를 찾아보기로 하였다.


싱가포르 월별 소매 판매 증감율 (출처: 싱가포르 통계청)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2013년 부터 심하게 요동치던 월별 소매 판매 증감율은 2015년 4월 현재 0.8%로 수렴하고 있다. 호주와 같이 6월말에 회계연도가 끝나는 싱가포르임을 감안할때, 5, 6월에 대대적인 할인 및 판촉을 진행한다는 사실에 이 수치는 다소 올라갈 전망이지만, 전반적으로 봤을때 상당히 변동성이 높다. 그리고 이 데이터는 여행객들의 사치품 혹은 기념품 등의 소비 데이터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진정한 싱가포르 국민의 소비행태를 정밀하게 들여다 보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본다.
결국, 높은 연금 부담율과 낮다고만 하긴 어려운 소득세율을 부담한후 손에 쥐게되는 약 64%의 가처분소득은 일반 시민들의 한달 한달 생활에 급급하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다음장에서는 지니계수 혹은 여타의 통계치를 이용해 싱가포르의 소득 불평등 양상에 대해서 산업별로 측정이 가능하다면 최대한 포괄적으로 커버해 보고자 한다.

3. 직접 겪으며 목격한 싱가포르의 빛과 어둠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 – 3차/첨단 산업의 비약적 성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기로는 싱가포르의 주요 산업 하면, 지정학적 위치에 기반한 해운 산업 및 무역 중개산업, 아태 지역 최고의 금융 산업 기지 중 하나로 유명한 금융업 그리고 F1 레이스와 카지노 등을 필두로 한 관광업 등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전통적으로 싱가포르는 전자 계통 제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왔고 관광업은 비교적 최근에 부상하기 시작한 산업이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 제조업 계통의 비율이 조금씩 계속 줄고 있는 형태이다. 다만, 항공 기술이나 바이오 계통의 제조업은 여전히 성장 혹은 유지세를 갖고 있다. 그렇지만, 제조업이라고 해서 다 같은 블루컬러 노동자들이 달라붙어 조이고 기름치고 조립하고 하던 기존의 제조업이 아니라 상기한 항공 및 바이오 계통은 하이테크 계통의 대학 학부 과정 이상을 이수한 인력들이 고급기술을 이용해서 활동해야 하는 산업계통이므로 일반적인 제조업과는 또 다른 차원의 산업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싱가포르의 산업은 점점 3차 산업 혹은 하이테크 산업으로 진화되어 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고, 이는 곧 교육받은 인력과 그렇지 못한 인력의 빈부격차로 이어지게 될 것으로 생각의 루트가 미치게 되었다. 그래서 실제로 그러한지에 대해 데이터를 찾아 보기로 하였다.


싱가포르 주요 산업 GDP 점유율 (출처: 싱가포르 통계청)

이 도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제조업이 가장 큰 점유율을 갖고 있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그에 반해, 금융업 과 비즈니스 서비스 (회계, 마케팅 등) 그리고 도소매업은 조금씩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분기별 더욱 세밀한 통계자료는 이 성장세가 다소 주춤함을 보여준다.


싱가포르의 금융가와 식민지 시대의 옛 건물들의 대비가 묘한 느낌이다 (출처: 본인의 촬영)

싱가포르의 금융업은 외자 유치에 힘입은 바가 크다. 그리고 금융허브의 역할로써 다양한 통화의 허용 및 다양한 형태의 금융계좌 타입들이 각국의 자금을 끌어오는데, 이에 검은돈의 유입이 예상되나 확인할 수 없다. 싱가포르에서 탈세는 당연히 불법이지만, OECD 분석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자국의 세금포탈에 연루 되었을 때에만, 외국의 세무 기관과 협력해 준다고 한다. 이로 인해 스위스의 위치가 다소 약해진 틈을 타, 싱가포르가 제 2의 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3차 산업 및 첨단 산업의 육성이 일반 서민에게까지 그 경제적 파급력이 미칠 확률은 역시 낮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 
해당 산업의 육성이 일자리를 다수 창조한다 하더라도 그 산업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대학 수준의 교육 및 훈련과정을 거쳐야 할 가능성이 높기에, 기존의 제조업이나 기타 산업에 종사하던 노동자 혹은 새로이 노동시장에 투입되어질 젊은 인력들과의 경제적, 사회적 간극은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소득의 불평등 – 최고 수준의 지니계수

우리는 이미 이를 대변할 수 있는 통계적 계수를 갖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의 지니계수는 2014년 싱가포르의 지니계수는 0.464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리고 인구의 약 10%가 월 1,000달러 이하의 저소득층이 된다. 싱가포르의 월 최저 생활비는 약 1,400 싱가포르 달러로 책정되는데 그런 상황에서 저소득층의 인구 비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 CIA의 평가에 따르면 해당 소득불평등은 엘살바도르 혹은 나이지리아 정도의 것으로 측정되며, 해당 현상은 가까운 미래에 더욱 커질 전망이다.



마리나 베이 샌즈 쇼핑몰의 내부 모습 (출처: 본인의 촬영)

싱가포르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자국의 실업률은 2015년 1분기 기준 1.8% 가량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해당 통계청에서 산정하는 실업률 표본은 가족 중 1인이 직업이 있으면 가족 구성원 전체를 실업 상태가 아니라고 산정하는 묘한 표본 설정 방식으로 인해 정확한 신뢰성을 갖고 있다고 보기엔 어렵다. 참고로, CIA World Factbook은 싱가포르의 실업률을 2.0% 로 추정하고 있다.
약간은 흥미로운 통계자료를 찾아서 소개해볼까 한다. 싱가포르의 산업별 생산성의 성장세를 나타내는 통계자료 인데, 금융업과 건설업을 제외한 나머지 산업의 생산성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산업별 노동 생산성 데이터 (출처: 싱가포르 통계청)

해당 통계자료 중, 연도별로 표기된 데이터 중, 세부 산업별 추세를 그래프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해당 통계자료의 연도별 데이터를 그래프로 나타내었더니 차이가 확연한 모습이다. 다만,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건설업도 2013년 이후로 성장세가 크게 꺾인 형태임을 알 수 있다. 이로써 조심스럽게 예측하기를, 이들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사기가 저조한 것이 아닐까 라는 질문과 함께 왜 그럴까를 가정해 본 바, 앞서 서술한 임금 및 수입 관련 내용들이 원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조심스럽게 견해를 밝혀본다.

이들은 앞서 설명한 대로 싱가포르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들이라 할 수 있는데, 이들의 저조한 성장은 추후의 국민총생산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의 불만, 그러나 좀처럼 흔들리지 않는 일당 독주체제


싱가포르 국회 (출처: ChannelnewsAsia.com)

싱가포르의 의회는 전통적으로 PAP 라 하는 인민행동당의 압도적인 의원석 확보와 함께 다수의 야당이 1-2석 가량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였다. 그간 주민들의 소득불평등 및 압제에 불만을 가진 젋은층의 지지와 함께 야당의 확장이 예상되며, 인민행동당의 선거구조작과 야당 의원이 선출된 선거구에 대해 예산을 삭감하는 보복정책을 통해 한동안, 의석의 절대다수를 차지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무선거구의원제도에서 지명의원제도를 거쳐 집단대표선거구제도에 이르는 선거제도의 개편이다. (집단대표선거구제도란, 해당 선거구에서 각 당은 3명의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데, 그중 1명은 반드시 소수민족 계통 출신이어야 한다. 얼핏 보기에는 소수민족의 배려를 염두에 둔 제도 같지만, 인적자원 풀이 넉넉하지 않은 야당입장에서는 이 3명의 후보 구성을 맞추기가 쉽지가 않다. 그리고 출마비용으로 일인당 6,000 싱가포르 달러를 납부해야 하는데, 야당의 입장에서는 매 선거구마다 3인 후보 패키지를 내세우기가 자금적으로도 불리하여, 이는 야당 탄압을 위한 교묘한 수단이 아니냐고 비판받고 있다.) 거리에선 젊은 층의 야당 지지에 관련된 격한 논의가 진행되는데, 막상 선거철이 되면 다수당이 압승을 거두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한다. 대안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싱가포르의 다수당이 아직까지는 흥미롭게도 능력주의와 청렴함을 유지하고 있어 유능한 대처를 하고 있기에 이 다수당의 장기집권이 가능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해본다.

하지만, 앞서 서술한 빈부격차와 사회적 불평등함 그리고 공권력을 앞세운 국민들을 향한 강력한 감시체제 (참고로 싱가포르 공공장소에서 제공되는 무료 와이파이는 공권력에 의해 감시된다. 이용자는 주의하시길.) 등에 불만을 품고 있는 국민들의 정서가 심상치 않다. 2013년엔 리틀인디아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임금 및 노동조건 및 처우개선 관련으로 한 방글라데시 노동자의 교통사고 사망 사건의 처리 과정에 불만을 품고 폭동이 일어 차량 20여대가 파손되고 18명이 부상당했다.


2013년 리틀인디아 폭동 당시 장면 (출처: 로이터 통신)

싱가포르의 교육은 상당히 차별적인 수준별 교육이다. 이를 통해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점점 고급교육을 받고, 외투기업 등의 좋은 직장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에, 그렇지 못한 일반 학생들은 거의 기본적인 교육을 받은 후, 블루컬러 혹은 하위직 화이트 컬러 직으로 몰리는 게 대부분이다. 그런데, 싱가포르의 취업비자 취득의 용이성은 이들의 일자리를 앗아간다는 의식이 국민들 사이에 팽배하다. 고위급 화이트칼라는 외국기업 본사 혹은 서방국가로부터, 하위직 블루컬러 노동직은 방글라데시 혹은 말레이시아, 인도 등지에서 온 노동자로 부터 일자리를 뺏기고 있다는 의식에 제노포비아 현상이 벌어졌으며 싱가포르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 제한 법안을 도입하겠다 하였지만, 외국인 노동자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과연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두고 봐야 할 일이다.

그리고 최근 2014년 7월 1일 싱가포르 대법원에서는 싱가포르의 현재 정책기조에 반대하는 글과 특히 현재 싱가포르의 후진적인 복지 정책인 CPF와 관련하여 (싱가포르 정부가 CPF 자금을 유용하고 있다는 내용 포함) 여러차례 The Heart Truths 라고 하는 자신의 블로그에 지속적으로 올린, Roy Ngerng를 현 총리인 리셴룽이 이른바 ‘명예훼손죄’로 지난해 5월 기소하여 2015년 7월 초 현재 재판 중이다. 이는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싱가포르 정부에 대한 비판에 대한 최초의 명예훼손 혐의 기소 및 재판으로 그 귀추가 주목된다. 약 S$5,000 에 해당하는 금액을 리셴룽 총리에게 명예훼손 혐의 그 자체에 약 S$250,000의 벌금이 매겨질 전망이다.


Roy Ngerng가 운영하는 블로그인 The Heart Truths (좌)와 7월1일의 재판을 풍자한 포스터(우)가 현재 Facebook을 포함한 SNS에 업로드 되어 돌아다니고 있다. 마치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비유되는 해당 재판의 결과가 주목된다. 7월 3일 현재 심리는 모두 종결된 상태 이며, 8월 31일 최종 판결을 낼 예정이다. 이 심리에서 Roy Ngerng는 수상을 욕하고 모욕을 줄 의도는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국민들은 공공의 복리를 위해 외칠 필요가 있다 라고 언론의 자유를 상정한 발언을 한 바 있고, 기타 언론들은 그가 영국의 인권 단체로부터 얼마간의 자금을 지원받아 재판자금을 댔다는 걸 부각시켜 (명예훼손 기소로 인해 그의 저축계좌가 정지되자, 그는 대중으로부터 모금을 했으며 약 S$110,000가량을 모금하여, 변호사 비용 및 일괄의 재판 비용을 지불한 바 있다.) 이 재판에서의 논지와 국민들의 공감대 형성을 방해하려 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싱가포르에서의 언론은 절대적인 비자유를 갖고 있다. 이는 다음에 제시할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어록에서 엿볼 수 있다.


"언론의 자유와 새로운 매체의 자유는 반드시 싱가포르의 온전함을 위한 최우선적인 요구와 선출된 정부의 최우선 목적에 종속돼야 합니다." – 리콴유

싱가포르에 진출해 있는 외신들의 싱가포르 관련 보도도 상당히 제한적이며, 싱가포르에서 가장 유명한 일간지인 The Straits Times도 아주 가끔 정부 비판 사설이 게재되나, 대부분의 기사는 사건-사고 수준이나 정부의 정책 발표 기사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러한 실정에 젊은 층의 반발이 또한 조금씩 일고 있는 추세다.

다음의 고 리콴유 전 총리의 말을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아시아인들에게 서양식 민주주의는 사치다, 아시아인들에겐 독재가 더 어울린다" – 리콴유
“서양은 사회질서 유지 기능이 정부로 넘어간 반면 아시아는 가족문화가 강하게 자리 잡고 있기에 지도자는 국민의 생활을 통제하고 잘못하면 매를 때려도 된다” – 리콴유

참고로, 싱가포르에서는 정부를 비판할 목적의 집회의 자유가 없다. 해당 집회는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다.

4. 그 외의 대외적인 상황과 리스크

말라카 해협 및 남지나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

세계금융위기 이후, 제조업을 기반으로 한 급격한 경제성장과 함께,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는 중국과 이를 견제하고자 하는 미국의 신냉전시대 그 중앙에 남지나해가 있다. 이미 센카쿠 열도 (댜오위다오 열도)에서의 일본과의 충돌, 동북공정을 준비하여 북한의 흡수를 꾀하고 있는 만주 지역 그리고, 대양을 향해 확장을 하려하는 바로 그 곳에 미국이 버티고 있다. 미국은 이미 자국령인 괌을 비롯해 필리핀과 오키나와 그리고 싱가포르에 해군 (해병대 원정부대 포함), 공군기지를 두고 남지나해를 에워싸는 형태를 구축했다. 이에 중국은 브루나이 코앞에 위치한 산호섬 지대를 인공섬으로 만들어 군사기지화 하는데 거의 완공단계에 있다. 이미 미 해군의 P-8 포세이돈이 정찰을 나갔다가 이 산호섬 지대에 접근하자 중국인민해방군의 경고를 받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공사가 진행중인 중국의 인공섬 군사기지 위성사진 (출처: IHS JANE’S)



중국이 점령하여 군사기지화 한 인공섬 기지의 위치를 나타낸 지도
(출처: Wall Street Journal)

위 지도를 보면 알 수 있듯이,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등의 동남아 주요국가들과 굉장히 밀집해 있으며, 항공전력 혹은 해상전력 사용시, 해당 국가들에 영토나 군사기지에 공습을 가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본국으로 부터의 보급에 거의 전적으로 의지할 상황이겠지만, 존재 자체가 해당 해역을 지나는 상선 혹은 군용선에 충분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인근 해역의 유전 및 가스전 확보를 위한 영유권 분쟁의 초석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로써 중국의 남지나해 진출 의지는 가시화 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

싱가포르에는 미해군의 스텔스 연안 전투함이 배치되어 있는데, 해당 기지에 대한 견제용으로 보인다. 물론 아마도 표면상의 이유는 말라카 해협의 해적 소탕이겠지만, 실제 용도로는 여기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중국은 이에 반해, 해당 해역에서 가장 위협이 될 미 해군 전력인 태평양 함대 소속 항공모함 전대의 격침을 위해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대 항공모함 탄도탄 미사일을 개발하고 시험 중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 상황이 또한 미국의 한반도 사드 (THAAD) 배치의 뒷배경이 아닌가 생각될 수도 있다.


싱가포르에 배치된 스텔스 연안전투함 (출처: Financial Times)



미국의 최신예 항모 제럴드 포드급 (아래) / 중국의 대함 탄도미사일 DF-21D (위) (출처: IHS Jane’s)

위 지도와 같은 상황에서, 싱가포르가 졸지에 대중국 연합전선(?)에 마치 전진기지 처럼 되어버릴지도 모른다는 예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이의 틈바구니에 있어, 수입에 의지하는 싱가포르가 특히 공산품 계통에 있어서, 말레이시아 외에 큰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중국으로 부터 무역적으로 어떤 견제를 당하지나 않을지 우려스럽다. 갑자기 고래 싸움에 새우가 된 격이라 할 수 있겠다. 마치 한국 처럼, 한국은 아주 전진기지 격이고 대중 전선의 최전선격이라 사실 좀 더 심각한데 한국 국민들은 그에 대한 의식이 좀 부족한건지 불안한 평화라도 평화라고 거기에 너무 익숙해진 건지 이 또한 개인적으로는 참 흥미롭다.

그에 따른 새로운 물길 생성 가능성 – 크라 운하

최근 태국 정부가 중국정부와 함께 한동안 계속 페이퍼 플랜에만 머물러 있었던 크라운하 건설에 합의했다는 루머가 돌았다가 태국 정부의 부인으로 사그라 든 적이 있었다. 사실 해당 운하의 필요성은 약 7년간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기에 이번엔 뭔가 제대로 하지 않을까 했는데 일단은 루머로 일단락 되었다.


크라 운하 건설 예상지도
(출처: World Maritime News)

하지만, 이는 남지나해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한 중국의 의도와 전력이 유효한 한 지속적으로 시도될 가능성이 높고, 결국은 착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표면적인 이유는 해운사들의 수요와 실질적인 항해일수 단축의 경제적 효용등의 이유를 들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대립 상황에서 중국의 과감한 진격으로 개인적으로는 해석하고 싶다.
남지나해와 인도양을 태국을 관통하여 곧바로 연결하는 크라 운하는 예상 데이터에 의하면 기존의 싱가포르 앞바다를 지나는 항로에 비해 3~5일의 기간단축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렇게 될 경우, 연료비와 선원들의 급여, 식량 등을 포함한 보급품 등등의 비용이 상당부분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어 해운사 측에서는 크게 반길 만한 일이다만, 정치적, 외교적 상황에 따라 충분히 연기 혹은 백지화 될 수도 있는 사안이라, 신중한 관찰을 요한다.

일반적으로 크라 운하로 인해 수혜와 피해를 보게 될 나라는 다음과 같이 예상된다.


영국이 좀 뜬금없다 할지 모르겠지만, 항해 일수의 단축에 따른 해운 보험료가 낮아질 가능성 때문에 수익성이 약간 주춤하지 않을까라는 예상이다.

해당 운하 근처에 항만까지 조성되어 완벽한 물류항이 된다면, 싱가포르의 해운산업은 그야말로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이다. 물동량이 순식간에 떨어질 공산이 크다. 그러다가 해당 해운 기업들이 사업장을 크라운하 근처로 옮기지 않을 보장이 없는 관계로, 싱가포르 항의 가동률이 현저히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나온다.

이는 전반적인 싱가포르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고, 외국 직접 투자에 의지하는 경제 구조가 휘청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금융사는 그대로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줄어드는 외국 직접 투자에 세수 확보를 위해 법인세율을 함부로 높였다가는 기타 외투기관들의 기피대상이 될 수도 있기에 진퇴양난이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5. 조심스런 결론 – 새로운 경제 식민지가 되어버린 싱가포르

신 경제적 식민지화

전통적으로 식민지 라는 말을 떠올리면 우선, 제국주의 시대의 열강들이 무력으로 제3세계를 점령하여 플렌테이션 농업을 조성해 해당 국가의 물적, 인적 자원을 헐값에 사들이고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하는 전략을 주로 떠올린다. 그리고 그 폐해는 오늘날까지 계속 지속되어 제 3세계 사람들을 고통 속에 살게 하고 있다.

하지만, 20-21세기에 싱가포르는 과도한 외자유치를 통해 경기를 부양시키는 정책으로 인해, 새로운 형태의 경제 식민지가 되었다는게 나의 조심스러운 사적 견해이다. 국제도시를 표방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그 효과를 보는 이들은 인구의 소규모에 불과하고, 국가의 권력과 부의 집중화를 일으켜 쥐고 흔드는 계층은 사실 공직자들이 유능한 엘리트에 청렴하다 뿐이지 (그나마 다행이다. 다만 이들의 의식이 엘리트 주의로 가게 되면 그 또한 재앙이다. 그럴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인간의 욕망이란 무시못할 요소이다.) 사회적 형태는 아프리카의 군벌 독재 정권과 좀 유사한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혹자는 싱가포르를 두고 성공한 북한 이라는 말을 하는데, 사실 틀린 말은 아닌 것으로 본다. 싱가포르의 경제, 사회 정책을 롤모델로 삼아야 한다는 정치인들은 무슨 생각으로 그런 발언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아마 싱가포르의 고성장으로 표현되는 영광만을 보고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외자유치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높은 의존도, 그에 따른 자국민 복지에 신경쓸 수 없는 정부, 국민들의 증가하는 불만 수준 등은 이미 사회적 불안요소로 자리잡은지 오래이다. 함부로 국민의 복리후생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할 수 없는, 그래서 다소 높은 수준의 개인 소득세율과 CPF 의무 저축 등으로 자국민을 쥐어짤 수 밖에 없는 형태의 경제구조를 나는 신 경제적 식민지라고 불러볼까 한다.

큰 성장세를 보이고 국내 경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금융산업이라는 것은 본시 탐욕을 추구하기에 (한때 월가에서 유행했던 Greed is Good. 이라는 문장을 보면 깨달음이 올 것이다.) 더 낮은 조세율이나 더 나은 투자처가 발견되면 이른바 새로운 시장으로 옮겨가기 일쑤다. 그런 의미에서 싱가포르의 영광은 상당히 불안한 영광이라 하겠다.

거기에 싱가포르 외부 정세는 불안하기 짝이없다. 지금이야 미국이 중동지역의 암적인 존재인 ISIL 세력에 골머리를 앓는 상황이라, 아시아 중심 전략을 제대로 피력하고 있지 못하지만, 그것이 얼추 정리가 되어 중동에서 아시아 중심으로 피벗팅을 하면, 리스크는 더욱 커진다. 물론 그렇다고 썰물처럼 외국인 투자가 빠져나가고 하진 않겠지만, 리스크 자체가 가중되니 싱가포르 경제의 펀더멘털에 노란불이 들어온다. 거기에 크라 운하가 실제로 건설되어 완공되면, 국민경제에 치명상을 입게 될 공산이 크다.

이른바, 노동변호사로 활동하던 리콴유 전 총리가 권력을 잡자마자 저런 노선을 취한것이 참 흥미롭다. 국민의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대의를 내걸고, 경제발전을 주도했건만 돌아온게 사회문제라는걸 아마도 알았으리라 본다. 그래서 저런 탄압적인 정책을 취했으리라고도 본다. 결국 리콴유 전 총리의 유산을 아들인 리셴룽이 이어받았다. 그는 일전에 복지의 확충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어떤 제도로 그것을 실현하려 들지는 알 수가 없다. 내 사적인 견해를 밝히자면, 사실 리콴유의 그림자를 빨리 걷어내면 걷어낼수록 사회안정화에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갖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내지 못하면 영원히 외세 (이젠 자본으로 고쳐 읽으면 되겠지.)에 질질 끌려가던 식민지 모습을 되풀이 할 뿐으로 보인다. 역사가 보여주듯이, 국민의 불만을 억누르기만 하던 군주와 나라가 좋은 모습을 유지하는 것이 힘들다는 교훈이 필요한 듯 하다.

6. 싱가포르를 떠나며..

나는 약 100일간의 싱가포르 생활을 마치고, 다시 싱가포르의 관문 창이공항을 향해 가고 있다. 다시 방문하게 될지 여부는 전혀 알 수 없지만, 싱가포르에서의 생활에 나는 나름 또 많은 것을 느끼고 떠난다. 지나가는 풍경들 속에서 싱가포르 국민의 삶이 느껴진다. 과도기의 많은 아픔이 있을 테지만, 싱가포르의 미래는 점차 나은 방향으로 가게 되기를 바라며, 택시 안에서 짧게나마 기원한다. 세상의 모든 것이 빛과 어둠이 있듯이, 그러한 와중에 중심을 잘 잡는 것은 나의 몫이라 여긴다. 많은 것을 알려준 싱가포르 현지인들과 싱가포르 그 자체에게 감사하며, 나는 다시 또 비행기에 올라 짧았던 싱가포르의 삶을 돌아보며 내 인생의 다음 행선지를 향해 출발한다.

싱가포르에서의 생활 Travel Log


2016 드론쇼 코리아 UAS 및 SATCOM


2016년 1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드론쇼 코리아 전시회와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새로운 여러가지 드론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특히 산업용, 군사용 목적의 드론의 잠재적 성장이 더욱 기대됩니다.

특히 몰랐던 사실인데 대구의 모 드론사는 우리가 흔히 아는 캡틴 잭 스패로우의 '캐리비안의 해적'의 촬영에 사용됬다는 사실이 굉장히 신기했는데요. 그러한 촬영용 드론이 높이 떠서 광학 카메라와 IR 열영상 카메라를 탑재하여 전선 지역에 전술 레벨의 감시용으로 사용한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군요.

게다가 컨퍼런스 중에 미국의 어떤 드론의 기술은 그 아이디어에 흥미가 높았는데요. 각 드론의 신호 반경을 응용하여, 여러 대의 드론들이 출발하여, 지상 제어 시스템으로 부터 점점 멀어지면, 드론안의 센서 등을 이용한 기술로 한 드론이 제어 반경 내에 머무르며, 컨트롤 신호를 다른 드론들에게 전달하는 그리고 더 거리가 멀어지면 다른 드론이 또 그 반경 안에 머무르기로 하면서 또한 신호를 릴레이로 전달하는 등의 시스템이 현재 제어 신호 반경의 한계로 더 이상 드론이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 그러한 아이디어로 행동반경을 넓혀주는 아이디어가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드론 제어 신호 릴레이 전달의 예시

드론 단독 개체의 행동한계를 연장 시키는 방법 중 하나로 생각될 만 하다는 느낌입니다.

드론의 응용범위는 여러가지 방법과 아이디어 그리고 그 장착 솔루션에 따라 점점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테면 현재 지속적으로 시범사업 중인 사물인터넷 (IoT) 와 딥러닝에 기반한 인공지능이 적용될 예정이니 더욱 기대하며 지켜 보겠습니다.






2016년 2월 22일 월요일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는데, 내가 있는 곳은 왜 그렇게 추운지 모르겠다...

괜히 'X베리아' 라고 불리는 것이 아닌가... 아욱.... 뭔 바람이 그렇게 불어대는지..

지금까지 쓰고 있는 노트북은 약 4년간 사용한 소니의 울트라북 초창기 모델 T 시리즈 13인치 제품인데..


배터리가 다 나가버려서.. 파워 서플라이가 뽑히면 그대로 꺼져 버리는데다 그간 사용하다가 유에스 슬롯 하나도 망가져 버려 남은 유에스비 슬롯 하나로 버티려니 애로 사항이 꽃핀다.. ㅜ.ㅜ

그렇다고 바꾸자니 아직 약간 이상한 감은 있지만 작동은 쌩쌩한데.. 배터리만 리필 하던지 갈까..? 고민이다..;;


이세돌 VS 알파고 그 승부의 행방은?? 잡설


다음달 9일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알파고의 대결이 정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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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앙일보] 이세돌 vs 알파고 12억 대결···총 5회 대국 유창혁·김성룡 해설

예전에 1997년 경 딥 블루 라는 IBM 사의 컴퓨터가 체스 그랜드마스터 카스파로프를 이긴 사건이 상기가 되었다.

하지만, 바둑은 체스에 비해 그 수가 비교할 수 없을 만치 많은 형태의 게임이라 하는데, 단순히 바둑과 체스를 비교하는 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체스는 이미 16세기 이래로 실로 수 많은 사람들의 수와 수들이 데이터베이스화 하여 오프닝 사전이 된 바도 있고, 그간 수많은 연구가 지속되어 왔기에, 인간을 이길 수 있는 컴퓨터의 수 계산 기반이 탄탄하다고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에 반해 바둑은.. 한국, 중국, 일본 1970년대 혹은 그 이후 부터 그 연구가 지속되어 왔으나 아직도 세계화 됬다고 보기엔 체스에 비하면 아주 어렵기 때문에.. 급성장하는 딥러닝/신경망 인공지능 기반의 알파고가 이세돌 9단을 이길 수 있을까... 에는 나는 약간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기 어렵다.

이세돌 9단 께서는 3:2는 없을 것이고 5:0 혹은 4:1 정도의 스코어를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던데..
실제로는 어떻게 될까.. 변수는 시간 제한인 것 같은데.. 인공지능과 신경망으로 딥 러닝을 수행하는 알파고는 당장은 이세돌에게 이기기 어려울 지도 모르겠으나, 해당 기술이 발전하고 데이터가 쌓이고 쌓일 수록 알파고는 점점 강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막연하게 해본다.

앞으로의 시간 동안 앞으로 인간은 얼마나 컴퓨터와 비교우위에 있을지 알 수는 없으나... 기계의 범람은 점점 인간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 생존을 꾀하려 움직일 것이고.. 이는 또 다른 비교우위를 잠시나마 인간에게 확보해 주는 길이 될까?? 아니면 기계 (인공지능)은 언제까지나 그 비교우위를 깨트릴 수 없을까? 

수많은 질문을 내게 던져주는 뉴스가 아닐수가 없는 것 같다. 당일 경기는 유튜브 딥마인드 채널에서 생중계로 보여준다고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생중계 일정과 함께 한번 체크해 보면 좋을 듯 하다.


대국 일정

제 1국: 3월 9일 (수) 오후 1시

제 2국: 3월 10일 (목) 오후 1시

제 3국: 3월 12일 (토) 오후 1시

제 4국: 3월 13일 (일) 오후 1시

제 5국: 3월 15일 (화) 오후 1시


              유튜브 딥마인드 공식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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